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내년 1월1일부터 매일 기준금리를 공시한다. 이는 금리결정권을 중앙에서 시장으로 이양하기 위한 것으로 진일보한 금융시장 개혁으로 풀이된다.
11일 상하이(上海)증권보에 따르면 우샤오링(吳曉靈) 인민은행 부행장은 전날 베이징(北京)대학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가입 5주년 좌담회'에서 "금융시장의 힘이 금리결정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도록 2007년 1월1일부터 매일 기준금리를 공시하기로 했다"면서 "기준금리는 16개 우량은행의 은행간 다양한 거래시세표를 토대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의 금리 결정 방식은 중앙은행 독점 관리체제에서 시장 자율결정 체제로 차츰 이양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인민은행은 예금 및 대출금리를 통제함으로써 은행들의 안정적인 거래를 보장했으나, 이 때문에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것을 가로막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