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 4%로 수정 추가 긴축조치 잇따를듯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를 4%로 수정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했던 올해 물가억제선인 3%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이에 따라 앞으로 물가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등의 추가 긴축 조치가 잇따를 전망이다. 7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의 야오징위안 수석 경제분석가는 “최근 CPI가 크게 상승하고 있으나 중국 경제당국의 다각적인 노력으로 식품가격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올해 CPI가 4% 이내로 억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샤오차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최근 국내의 고기ㆍ계란 등 식품가격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데 이는 식량가격의 상승에서 비롯됐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시장에서 식량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가격 부담이 중국의 사료가격에 고스란히 전가돼 육류와 계란가격의 연쇄적인 상승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국가통계국의 이 같은 발표는 중국의 지난 6월 CPI가 4.4%로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물가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물가억제선인 ‘3% 이내’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향후 중국 정부가 어떤 물가억제 시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물가와 통화 증가량 억제를 위해 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국무원발전연구센터 금융팀의 샤빈 소장은 “중국 당국의 잇단 긴축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이처럼 유동성 조절이 미진한 상황으로 볼 때 인민은행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전체 식품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6%에 달했고 식량가격 상승률은 6.4%였다. 또한 계란과 육류 값의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9%와 20.7%에 달했고 돼지고기 도매가격 상승률은 7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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