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들어 3兆1,700억 '팔자' 전문가들 "일시적 자금 유출… 다시 돌아올 것"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외국인의 매도세가 심상치 않다. 외국인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22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행진을 이어나갔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6월 누적 순매도 금액은 3조1,713억원으로 불어났고 순매도 거래일은 17일 가운데 13일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5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펼치며 1,45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처럼 외국인 매매의 무게중심이 매도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지자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고점에서 차익을 실현한 후 완전히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외국인들의 매도는 특별히 걱정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대신증권은 “외국인들의 매매는 한국뿐 아니라 신흥 아시아 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패턴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며 “일시적인 자금 유출은 있지만 아시아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흐름의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는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슈로 등장할 때마다 단기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추세적인 변화라기보다는 리스크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며 “6월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증권도 “외국인 매도는 급격한 이탈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들거나 향후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이번주 후반까지는 조정 압력과 반등 기대 심리가 충돌하면서 변동성이 매우 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7/06/26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