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뉴욕 유가가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4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24 달러(4.9%) 내린 43.25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뉴욕 유가가 배럴당 44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5.67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월 25일에 비해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개장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이틀간 12.3%나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의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수요불안에 대한 우려가 불식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특히 투기성 자본이 원유시장을 떠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면서 당분간 국제유가의 안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