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발생한 울산2공장 폐수 저장조 폭발사고로 한화케미칼 임직원들이 희생자 애도와 함께 자중·자숙 모드에 들어갔다. 한편으로는 이번 사고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토대로 더 나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내놨다.
9일 한화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내려가 수습을 지휘하고 있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은 지난 7일 오전 사내인트라넷에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올리고 이번 사고에 대한 소회와 다짐을 피력했다. 김 사장은 “안전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한화케미칼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과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에게는 유가족 분들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눈다는 자세로 회식이나 음주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안전사고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문도 내놨다.
한화케미칼은 사고 발생 두달 전인 지난 5월 ‘무재해 7배수’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데 대해 직원들이 자책과 자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울산 내 전 사업장에서는 직원들이 작업복에 검은 ‘謹弔(근조)’ 리본을 달고 근무하고 있으며, 포털사이트를 통해 연재하는 브랜드 웹툰 ‘워킹 히어로’ 역시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으로는 슬픔에 빠진 유족을 위해 차량과 숙소, 식사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