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와 비행기의 장점을 결합, 바다 위를 나는 배로 불리는 초대형 위그선 상용화 개발사업에 4개 민간 조선업체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세계 최초로 추진 중인 화물용 위그선 개발사업이 민자유치를 계기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6일 “100톤급 초대형 위그선의 상용화 개발사업에 한진중공업ㆍSTXㆍ삼성중공업ㆍ한국화이바 등 조선 및 첨단소재 관련 4개 민간업체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위그선은 1∼5m 가량 공중에 뜬 상태로 바다 위를 시속 250㎞ 속도로 이동하는 차세대 수송수단으로 이를 이용해 화물을 수송하면 3∼4시간이면 중국과 일본의 항구에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반면 운임은 항공기의 43%선에 불과해 속도와 경제성을 함께 갖췄다는 게 해양부의 설명이다.
대형 위그선이 상용화되면 오는 2010년 이후 연평균 1조원 이상을 생산, 3,500억여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해양부는 분석하고 있다.
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조선ㆍ정보통신ㆍ소재산업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간 위그선 핵심기술을 축적해오고 있어 기술능력과 시장경쟁력을 겸비한 위그선 상용화의 최적국”이라고 말했다.
해양부는 위그선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4개 조선ㆍ첨단소재 관련 업체 외에 해운 및 카페리업계로부터도 참여의향서를 제출받은 후 업계별로 1개사를 선정, 민ㆍ관 합동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