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선물거래소 내년 상장

이르면 상반기…주식 50% 1,000억 공모 추진

증권선물거래소 내년 상장 이르면 내년 상반기…주식 50% 공모 추진"자본시장 선진화 위해 필요" 용역결과 바탕 상장委 마련…중소형 증권사 수혜 클듯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증권선물거래소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또 상장에 맞춰 주식의 50%를 구주매출(기존 주식 매각) 방식으로 일반 및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모할 계획이다. 14일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은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엑센츄어의 기업공개(IPO) 연구용역 결과 자본시장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장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며 "자체 상장방안을 마련, 내년 초 재정경제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는 통상 상장에 5~6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장시기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래소 상장에 대해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재경부가 '서두를 필요 없다'는 입장이어서 거래소의 뜻대로 상장이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거래소 상장 세계적 추세"=서울대 경영연구소와 엑센츄어는 용역보고서를 통해 "세계 상위 15대 거래소 중 13개 거래소가 상장을 완료했거나 추진하고 있다"면서 "증권선물거래소도 조속히 상장사 전환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증권선물거래소는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크지 않은 만큼 구주매출 방식의 공모가 바람직하며 기존 주주의 지분율을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100%의 무상증자를 실시한 뒤 증자분 전량을 공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증권선물거래소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1,100억∼1,800억원 규모의 공익기금의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됐다. 용역보고서는 또 증권선물거래소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이사회에 상장사 대표 및 투자자 대표 등을 포함시키고 투자ㆍ재무관리위원회를 설치해 투자 및 재무관련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자체 상장에 따른 시장관리기능과의 이해충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운영 부문과 시장감시 부문간의 방화벽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 평가이익 클 듯=이번 용역결과에서 제시한 것처럼 구주매출을 통해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이 이뤄지면 중소형 증권사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거래소의 지분소유구조는 ▦28개 증권사 86.49% ▦12개 선물회사 4.16% ▦예탁원과 증권업협회 등 유관기관 9.35%이다. 증권사는 증권선물거래소의 자본금이 1,0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개별회사별로 평균 30억원 규모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올 초 통합거래소 출범 당시 거래소 발행주식수의 주당가치를 평가한 결과 6만1,906원에 달했던 점에 비춰볼 때 상장 때 이 정도 수준의 평가만 나와도 증권사의 소유지분 가치는 평균 360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 같은 평가이익은 연간 순이익이 수십억원에서 많아야 수백억원에 그치고 있는 10위권 이하 중소형사에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5/12/14 17:1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