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현진 콘텐츠사업팀 과장 '스카이라이프, 영어교육프로그램 美 수출'

"영어 본고장 진출 자부신 수출규모보다 더 벅차요"

“내 아이에게 TV 리모컨을 쥐어준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왔어요. 그게 주효한 것 같습니다.” 이현진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콘텐츠사업팀 과장(30)은 국내에서 제작한 영어 방송을 최근 영어 본고장인 미국에 역수출한 성공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스카이라이프가 미국 회사와 수출 계약한 콘텐츠는 ‘키즈톡톡(kids talk talk)’이라는 채널에 방영 중인 자체 제작 프로그램들. 구체적으로는 ‘헬로 미스터 원더풀’ ‘톡톡 마이 엔젤’ ‘아이 캔 쿡’ 등 세 가지 영어교육 시리즈이다. 판권을 사간 당사자는 미국 BTN사로 이곳에서는 자사 인터넷 포털을 통해 미국 내에서 이 프로그램을 팔게 된다. 계약기간은 올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4년간이며 이 기간 중 제작한 프로그램이 모두 수출된다. 그의 업무는 하루 18시간씩 방송하는 스카이라이프 660번 채널을 총괄하는 것. 외국 및 외주 제작 프로그램 구매, 자체 제작, 시간대별 편성 모두 1차적으로 그의 손을 거친다. 그의 눈과 귀ㆍ감각ㆍ철학이 채널 곳곳에 녹아 있는 셈이다. 그는 “수출규모보다 영어 본고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4월 키즈톡톡 론칭 당시부터 실무자로 참여했다. 현재 자체 제작 프로그램과 해외 구매 프로그램 방영 비율은 50대50정도, 주 타킷은 3~7세의 미취학 아동,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라도 월 5,000원의 시청료를 따로 내야 시청이 가능하지만 6월 말 현재 가입자가 15만3,000명에 이를 정도로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검증됐다. 그가 권하는 ‘유아 영어공부 첫단계’는 귀를 트이게 해주라는 것. “주입식ㆍ암기식 교육은 절대 금물이고 ‘영어=놀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몇 개만 선택한 뒤 고정 프로그램으로 정해 매일 같은 시간에 틀어주면 효과가 크다”고 했다. 그는 TV 보조교재로 ‘오디오’도 강조했다. “자칫 비디오 증후군이 우려된다면 집이나 차로 이동할 때 같은 내용의 테이프나 CD를 구해 오디오만 들려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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