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 주식형 펀드 올들어 2배 늘었다

대형화로 리스크 줄고 안정적 수익기대<br>최대규모 펀드도 곧 주식형이 차지할듯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다시 빠르게 유입되면서 운용규모 1,000억원 이상의 대형 주식형 펀드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처럼 운용규모가 늘어나면 리스크 관리가 한결 쉬워지고, 다양한 투자전략을 짤 수 있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8월5일 현재 규모(수탁액)가 1,000억원 이상인 대형 주식형펀드 (사모 포함)는 32개로 지난해 말(17개)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또 지난해 말 3개에 불과했던 3,000억원 이상 규모 펀드도 9개로 늘었고, 규모가 4,000억원을 넘어선 펀드도 미래에셋증권의 인디펜던스(4,414억원), 3억만들기솔로몬 펀드(4,325억원), 한국증권의 아이엘에스투자신탁(4,331억원) 등 4개에 달했다. 특히 미래에셋3억만들기 좋은 기업주식 K-1은 펀드설정규모가 5,551억원으로 5,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대형 펀드의 수탁고 증가속도는 갈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는 연초 1,368억원이던 것이 4,414억원으로 늘었고,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도 2,763억원에서 4,325억원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 계열의 3개펀드는 올들어 32.4~39.6%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홍 랜드마크투자신탁운용 사장은 “펀드 규모의 대형화는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여지가 커져 운용리스크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며 “100억짜리 펀드와 1,000억원 이상 펀드는 운용전략상 큰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규모는 260억원 수준으로 미국 평균의 38분의 1, 일본 평 균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또 사실상 펀드운용이 어려운 1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 중 설정 후 5년이 경과된 펀드는 총 448개, 설정잔액은 13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형채권형펀드는 주식형과는 달리 정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굴리는 채권형 펀드는 연초이후 줄 곳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규모펀드도 조만간 주식형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장기ALM사모채권1 펀드가 5,763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미레에셋3억만들기 좋은 기업주식이 200여억원 차이로 바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채권형펀드와는 달리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큰 격차로 앞서면서 채권형펀드에서는 되려 자금이 빠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운용규모가 최고인 펀드는 주식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주식형펀드는 자금유입이 이뤄지면서 연초보다 5조2,780억원이 늘어난 13조9,270억원(8월4일)의 수탁고를 기록했지만, 채권형펀드는 연초보다 14조6,670억원이나 줄어 61조5,430억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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