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의 영향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판매한 추석 선물세트는 작년 추석보다 19.6% 더 팔려나갔다.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것은 정육으로, 한우생산이력제 시행으로 신뢰성이 높아진데다 법인고객의 단체구매가 늘어 매출이 38.3% 늘었다.
값이 작년보다 최고 20% 더 높아진 청과류를 대신해 건어물과 멸치 소비가도 늘어 각각 37.6%, 31.0%씩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는 한우가 41%, 건식품은 21%, 굴비는 17%씩 매출이 늘어나는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두자릿수의 신장률을 나타내며 전체 선물 매출이 작년 추석보다 18.2% 상승했다.
이 기간 전체 선물 매출이 21.5% 오른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수산과 정육이 각각 27.0%와 22.1%씩 팔리며 톡톡한 명절 효과를 누렸다. 특히 오른 가격 탓에 예약판매 초기만 해도 부진했던 청과세트는 명절이 다가오며 개인 고객 수요가 몰림에 따라 20.3%의 좋은 신장률을 보이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고가 상품권 수요도 몰려 이 기간 롯데백화점에서는 300만원권과 1,000만원권, 최고 5,000만원권까지 준비한 총 6,200세트가 모두 팔려나가 전체 상품권 판매가 20.2%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상품권도 작년보다 18.1% 매출이 증가했다.
대형마트도 곶감과 견과류 등 과일 대체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선물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6~21일 곶감세트가 작년보다 116.5% 늘고 기존 사과, 배 세트와 비슷한 가격대의 와인제품 매출도 31.4% 신장했다. 할인점 주력 선물세트인 가공식품도 조미료 세트가 62.0% 판매가 늘어나며 해당 상품군 매출도 40.7% 늘었다.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롯데마트에서는 홍삼과 건강식품 매출이 118.2% 오르고 굴비 등 수산세트가 43.1% 더 팔리며 기존점 전체 선물 매출도 2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0.2% 늘어난 홈플러스에서는 곶감과 견과류 판매가 67.7%, 수산 제품 매출은 34.3% 신장했다.
구자우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다소 고가인 수산과 정육 등의 상품군이 20%이상 높게 신장하며 전체 매출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