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서울 양천구 신월동 화곡사거리에서 영등포구 당산역까지 운행되는 경전철이 개통된다.
양천구와 현대산업개발은 3일 서울 양천구청 소회의실에서 추재엽 구청장과 이방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목동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총 9,0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건설 후 최대 30년간 민간에서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7월 시에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경전철사업은 2008년 착공, 201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선은 남부순환로 신월동 화곡로입구교차로~서울트럭터미널교차로~
신정로~목동중심축도로~영등포구 당산역에 이르는 12.6㎞ 구간이다. 여기에는 정거장 14개소와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2호선 당산역, 9호선 양평역(신설 예정) 등 총 3개의 환승역, 차량기지 1개소 등이 들어선다.
양천구의 한 관계자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면서 목동을 중심으로 교통난이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시가 양천구 경유 노선인 지하철 11호선 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이번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천구는 경전철이 도입되면 상습정체구간인 남부순환로 및 목동 주변 지역의 교통혼잡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