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3시57분께 서울 중랑구 면목동 박모(73.여)씨의 2층 주택에서 불이 나 1층 거실과 집기 등을 태우고 12분만에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꺼졌다.
불이 나자 박씨는 집 밖으로 피했으나 거실에 있던 박씨의 딸 배모(46)씨가 연기에 질식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박씨는 "새벽에 딸과 외손자(24)가 말다툼을 벌이다 외손자가 집을 나가자 딸이 거실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편과 사별한 뒤 어머니 박씨의 집에서 살던 배씨가 자신의 아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