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유업계 "내수-수출가격 차이는 당연"

정유업계는 17일 국내 정유사들이 내수용 석유제품을 수출용보다 비싸게 판매해 폭리를 챙기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내수용과 수출용은 서로 가격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밝혔다. 정유업계는 수출용의 경우 통상 운임료와 보험료가 빠진 FOB(본선인도가격)를 적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반면 내수용의 경우 국내 운송비와 재고유지, 판촉, 마케팅, 관리비용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들어 계속되는 고유가 사태와 중국의 수요폭증으로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급등하긴 했지만 원래 아시아 석유시장 자체가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에 수출용 가격은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SK㈜ 관계자는 "석유제품 뿐 아니라 자동차와 전자 등 다른 업종도 수출용의 가격은 내수용의 50~8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서로 반영되는 비용과 가격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단순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말했다. LG정유와 에쓰오일측도 "내수용 마진이 그렇게 많이 남는다면 해외에서 석유제품을 들여와 국내시장에 판매하는 마진으로 먹고사는 석유수입사들이 왜 전부 망하다시피 했겠느냐"면서 "내수에서 폭리를 취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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