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실업률 6.7% … 금융위기후 최저

작년 12월 0.3%P 떨어져

미국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6.7%를 기록하며 7%대 벽을 깼다.


그러나 신규 일자리 숫자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의 3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며 올해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은 물론 지난달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돌입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전망에도 큰 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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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진 6.7%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이전치와 같을 것으로 전망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돈 것이다. 반면 신규 일자리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월간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7만4,000명, 민간 부문 고용자 수는 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각각 2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절반 이하다.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기도 하다.

실업률이 5년래 최저치를 유지하는 등 고용지표의 뚜렷한 강세가 확인되면서 양적완화 축소 기조도 한층 굳건해질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은 갑작스런 실업률과 신규 일자리 숫자 사이의 괴리에 당혹해 하는 표정이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참여율이 62.8%로 1977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에 불과한 것이 낮은 실업률과 적은 일자리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아메리칸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아마도 미국인들은 실제 경제상태보다 훨씬 더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 같다"며 그간의 낙관론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월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줄인 연준이 이달 28~29일로 예정된 올해 첫 FOMC에서 비슷한 액수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던 시장의 전망에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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