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금감위장.은행장 간담은행, 대기업 지원 약속 지켜야
정부는 삼성ㆍ교보 등 생명보험사들이 주식 상장을 신청하면 이를 적극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7일 MBN과의 인터뷰를 갖고, "삼성ㆍ교보 등 생보사들이 상장을 원할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해당 보험사들이 아직은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열린 은행장간담회에서 은행권을 향해 대기업 지원 약속을 지키라는 강력한 주문을 던졌다. 또 12개 은행에 대해 내달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6%이내로 축소하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대기업 처리문제와 관련 채권단은 당초 합의한 내용을 준수하고 합의내용이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현대처리 등의 과정에서 과도한 이기주의로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데 따른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또 은행들의 조기 부실채권 축소가 시급하다고 보고, 연말까지 5% 목표에 앞서 내달말까지 6%수준에 도달토록 지시했다. 17개 일반은행중 지난 3월말 현재 부실채권비율이 6% 아래인 곳은 신한ㆍ주택ㆍ하나ㆍ대구ㆍ광주 등 5개 은행으로 12개 은행은 부실채권 조기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또 증권거래소와 코스닥, 선물거래소 등의 통합은 지주회사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