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에 얻은 것이 많은 만큼 남은 생애는 베풀면서 살고 싶습니다.” 메이저 18승의 신기록 보유자인 ‘황금곰’ 잭 니클로스(67ㆍ사진)가 10년만에 한국을 방문, 자선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23일 ‘잭 니클라우스’ 브랜드로 골프의류 사업을 하는 FnC코오롱의 자선골프대회에 시상자로 왔으며 이번이 4번째 방한이다. 코오롱은 난치병 어린이 돕기 기금인 ‘골드 필드 펀드(Gold Field Fund)’ 조성을 위해 이날 인천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고객 초청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시상식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니클로스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주에서 어린이 병원을 운영하는 등 각종 자선활동을 하고 있다”며 “내 자식이 5명이고 이제 곧 20번째 손자가 태어날 예정이라 특별히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사업을 했으며 이제 비즈니스맨이라고 불러도 좋다”며 “내 이름으로 의류를 만들고 코스를 디자인하는 일은 모두 내가 사랑하는 골프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26개국에서 코스를 디자인했고 폴란드와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동구권에 진출해 29개의 새로운 나라에서도 코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인천 송도시티에 조성한 ‘잭 니클라우스CC’ 명명식을 가질 예정인 그는 “전후반 9홀씩이 원처럼 주택지를 둘러싸고 있는 컨셉”이라며 코스 설명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요즘은 한달에 한번 정도 플레이할 뿐 체력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아마추어 골퍼들은 우선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알아야 약점을 보완해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