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연쇄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정규영 부총재보의 임기가 25일 끝나는데다 다음달 중순 임기 만료되는 정방우 부총재보가 금융연수원장 복수후보로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임원 두 자리가 공석이 될 경우 한은 내부승진은 물론 실ㆍ국장의 연쇄이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현재 4명의 한은 실ㆍ국장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주열 정책기획국장과 김병화 경제통계국장, 김두경 발권국장, 윤한근 뉴욕사무소 소장 등이 후임 부총재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차기 금융연수원장으로 강형문 현 원장과 정방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복수추천돼 은행연합회 21개 회원 은행장들의 24일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정 부총재보가 연수원장으로 발탁될 경우 한은 연쇄 인사 시기는 보름 가량 앞당겨지게 된다.
총무ㆍ기획 담당 이사로는 차완진 총무국장, 송창헌 비서실장, 김수호 전 금융시장국장, 조기준 기획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이성태 총재의 인사스타일이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 내 융화를 강조하고 있어 누가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임기가 끝나는 이상용 감사 후임에는 남상덕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