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스권 장세 돌파구는 있다] 베스트 애널 10人 거래소 추천주

박스권 장세에서는 무엇보다 실적이 뒷받침돼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종목이 유망하다. 이는 업종별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거래소 기업을 추천받은 결과에서 잘 나타난다. LG화학ㆍ효성ㆍINI스틸ㆍ삼성중공업 등 많은 추천 종목들이 업황 호전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업종 대표주 역시 추천 사유를 보면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업황과 실적을 제대로 따져 견실한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현대자동차(삼성증권 김학주)=해외판매 확대가 가장 인상적이다. 미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평균 2.23%에서 올 4월까지 2.48%로 급등했다. 미국에서 승용차 판매는 여름에 증가세를 보이기 때문에 승용차 위주의 판매를 하는 현대차의 점유율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비정상적으로 위축돼있는 국내 소비심리가 개선돼 내수판매가 늘고, 현대카드에 대한 부담이 소멸될 경우 투자심리는 크게 호전될 것이다. ◇LG석유화학(SK증권 김진우)=석유화학산업의 수익성은 제품 수급상황에 크게 좌우된다. 올해부터 2005년까지 나프타 분해설비의 신규증설이 크게 둔화되는 반면 제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석유화학은 실적개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지역 나프타 분해설비의 정기보수가 올해 집중돼있는 점도 호재다. 지난해 정기보수를 실시한 LG석유화학은 석유화학 경기가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까지 정기보수가 필요 없어 반사이익이 상대적으로 크다. ◇INI스틸(LG투자증권 이은영)=건설경기의 연착륙으로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전기로업계의 통합으로 시장지배력이 커져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었던 것은 강원산업의 주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 지분이 2003년부터 주식시장에서 매각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INI스틸은 15%(1,750만주)에 해당되는 자사주를 매입ㆍ소각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의 성과를 주주에게 환원함으로써 기업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제지(대우증권 최기림)=하반기에 경기 호전으로 인쇄용지 소비가 회복돼 이익 모멘텀이 생길 전망이다. 또 2000년부터 이익률을 중심으로 한 경영으로 과거에 비해 ROE가 높아지는 등 제품과 원재료 가격 변동을 잘 흡수할 수 있게 기업 체질이 바뀌고 있다. 이와 함께 오래된 설비로 생산성이 떨어진 안양공장을 매각하고, 8만톤 규모의 두꺼운 아트지 설비를 2001년 온산공장에 설치해 효과를 보고 있다. 관계회사인 계양전기, 한국팩키지, 해성산업의 영업 상황도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 ◇효성(동원증권 송계선)=원재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1ㆍ4분기에 예상 밖의 실적 호조를 보였다. 이는 구조조정으로 자리잡은 4개 사업부(섬유, 중공업, 화학, 기타)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다 주가상승의 중요한 촉매제로 판단되는 차입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금융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긍정적인 변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영업 측면에서도 2ㆍ4분기부터 성수기에 진입하는 주력 업종 특성상 분기마다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동양종합금융증권 민후식)=D램 가격은 6월쯤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D램 가격이 안정권에 접어든 것은 이후 예상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요인이다. 휴대폰도 컬러ㆍ카메라폰 등의 매출비중이 증가하면서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실적도 2ㆍ4분기에 최저 수준을 보인 뒤 3ㆍ4분기, 4ㆍ4분기에는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부진의 우려감보다는 바닥권에서의 비중확대를 권고한다. ◇동아제약(메리츠증권 이성원)=최대 품목인 박카스는 매년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감기약 시장 1위 품목인 판피린은 일반의약품으로 정부의 약제비 인하 정책과 관계없이 가격이 인상됐다. 전문의약품인 니세틸은 국내 퇴행성질환 치료제 시장 1위 품목으로 약가는 인하됐지만, 매출물량은 계속 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위점막 보호제 스티렌은 기존의 위궤양 치료제 가스터와 보완적인 관계를 통한 영업으로 대형 품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대신증권 조용화)=삼성증권의 수익증권 판매잔고는 2002년말 24조6,000억원에서 카드채 사태로 인한 환매로 지난 4월 기준 21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익증권 환매가 줄어들면서 전체 수익증권 판매잔고의 감소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위탁매매부문에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경쟁사에 비해 다양한 수익원을 보유하고 있어 수익증권취급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2003년 회계연도에는 1,300억원대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굿모닝신한증권 남권오)=조선부문의 경우 1ㆍ4분기에 주로 계상되던 저가 컨테이너선의 매출비중이 2ㆍ4분기 들면서 크게 축소되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바뀌고 있다. 또 올들어 고부가가치선의 수주급증으로 조선업체중 가장 높은 척당 수주단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주증가세도 가장 높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선 건조에 강점을 보유, 향후 컨테이너 수급개선에 따른 추가적인 수주도 예상된다. 건설부문 역시 철골조 아파트의 매출 계상이 일단락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LG상사(교보증권 박종렬)=무역업체의 주가가 시장평균에 비해 크게 디스카운트되어 있는 것은 그 동안의 구조적인 저수익성과 최근 SK글로벌 분식 사건 이후 무역업체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시장에서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상사는 패션 부문이 주력 수입원으로 자리를 잡은데다 무역부문의 수익성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어 차별성을 갖고 있다. 특히 무역부문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구조조정의 결과가 가시화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안병원(대한석유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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