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현 신한금융투자 글로벌리서치 팀장은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브라질 국채 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8월 직접 브라질을 방문했다. 현지에서 브라질 경제와 국채를 직접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김 팀장은 “출장을 가기 전만 하더라도 신한금융투자는 브라질 국채를 계속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지만, 출장 이후에는 계속 판매해도 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김 팀장이 브라질 국채에 대해 이처럼 자신하는 것은 브라질 경제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그는 “밖에서는 브라질을 원자재 수출 국가로 보고 있는데 실제로 브라질 경제는 인구 규모도 크고, 전체 경제 성장률의 60%가 민간 소비에서 나올 만큼 내수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올해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데 최근 선진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소비 여력이 있는 선진국 관광객들도 많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브라질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다만 환율이나 금리에 따른 일시적인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고액자산가들에게 브라질 국채를 추천했다. 그는 “헤알화는 신흥국 통화 중에서는 가장 변동성 높은 통화 중에 하나다”며 “단기적으로 볼 때는 환율과 시장 금리에 따른 시장 평가 가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신경 써야 하지만 만기로 가져갈 거라면 괜찮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특히 브라질 국채는 헤알화에서 달러화로, 달러화에서 원화로 통화를 두 번 교환해야 하는데. 고액 자산가들은 달러를 선호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달러를 보유하거나 나중에 미국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브라질 경제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브라질 법인장도 같은 견해다. 그는 “최근 브라질 경제가 기대에 못 미치고 헤알화도 당분간 강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투자, 심해유전 개발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중기적으로는 바닥을 찍고 긍정적인 흐름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법인장은 또 “브라질에 투자하는 분들은 최소 3년 이상의 투자를 통해 일시적인 환율의 흔들림을 이겨낼 수 있는 중장기적인 접근을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