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국 테스코, 미ㆍ일시장 떠난다.

세계 3위 유통업체인 영국 테스코가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 감소세를 기록했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이기도 한 테스코는 사업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미국 및 일본 시장에서도 각각 철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7일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테스코의 최근 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보다 95.7% 감소한 1억2,000만 파운드에 그쳤다. 테스코의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업체의 세전 이익은 직전 회계연도보다 51% 감소한 19억6,000만 파운드였으나 미국 내 매장 철수 비용 등이 포함된 세후 순수익은 96%에 달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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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는 “영국 내 부동산 가치 상각비용 8억400만 파운드 등이 포함되며 순이익 감소폭이 커졌다”며 “영국 점포를 새단장하고 천여명의 직원을 신규 고용하면서 투자 및 매장 개선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테스코는 이와 함께 199개에 달하는 미국 내 ‘프레시&이지숍’ 체인망도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테스코의 구조조정 대상에는 일본 매장도 포함, 국내 동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필립 클라크 테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수년째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한 결론으로 전략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정” 이라며 “최대 성장 시장인 중국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CEO는 이번 결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가치에 부응하는 최선의 소매 체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스코의 영국 매출은 전년보다 1.8% 상승하며 480억 파운드를 넘어섰다. 온라인 부문 매출은 12.8% 증가한 23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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