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개혁하는 기업이 시장 선도한다 [브랜드파워 혁신대상] 아이팟으로 위기 벗어난 애플‘아이폰 신화’ 재도전코카콜라는 제품 혁신 게을리하다 소비자들에 외면국민은행·우체국택배등 수요·환경변화 발빠른 대응상품개발·브랜드 혁신으로 위기 돌파‘고객사랑 듬뿍’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관련기사 금호 렌터카 삼성화재 '애니카' 현대백화점 우정사업본부 '우체국택배' 대명리조트 '비발디 파크'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서울우유 '지중해의 아침' 보령메디앙스 '누크' 예스 드라이버 C456 현대카드V 올림푸스 애경 '케라시스 오리엔탈' 인크루트 웅진코웨이 '코웨이 정수기' 진로 '참이슬 후레쉬' KB자산운용 '韓·中·日 인덱스펀드' 국민은행 명품 여성 통장 클리브랜드 하이보어XL 드라이버 GS홈쇼핑 한샘 키친바흐 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기업 혁신 성공 사례를 꼽으라면 미국 애플사가 단연 화두다. 최근 몇 년간 애플은 각종 조사에서 세계 최고 혁신기업 1위에 올랐다. 애플의 혁신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 브랜드 혁신 등 모든 방식의 혁신을 집대성한 것이라는 찬사까지 받을 정도다. 애플은 일찍이 매킨토시 신화를 통해 세계 IT 시장의 선봉장 역할을 한 기업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매킨토시 신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매킨토시의 위력에 취한 애플이 소비자들을 공략하는데만 급급해 소비자와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을 게을리한 결과 위기를 맞았다. 그렇다고 그것으로 끝은 아니었다. 지난 2000년 기술과 디자인 측면에서 혁신적인 전략을 채택한 아이팟(iPod)'이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애플은 다시 소비자들의 사랑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애플이 올여름 또한번의 신화 창조에 도전하고 있다. ‘아이폰(iPhone)’ 출시 첫 주만에 50만대가 넘게 판매되면서 미국의 각종 휴대폰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MP3플레이어+휴대폰+인터넷’의 기능에 혁신적인 디자인까지 결합하면서 휴대폰의 미래를 열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아이폰의 성공적인 출발에 힘입어 7월들어 애플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애플 신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서 다른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애플과 대비되는 기업 혁신 실패 사례로는 코카콜라가 자주 등장한다. 코카콜라는 미국화, 세계화의 상징으로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 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코카콜라 아성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이미 1985년 콜라에 단맛을 더 가미한 신제품 ‘뉴 코크’를 출시했으나 소비자들은 예전 맛을 돌려달라며 신제품을 외면했다. 결국 코카콜라는 출시 3개월만에 신제품을 접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최근들어서는 웰빙 붐으로 인해 탄산음료 인기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어려움에 봉착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초ㆍ중학교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중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으며 국내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그런데도 코카콜라는 변화와 혁신을 소홀히해 웰빙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을 만한 건강음료 출시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외부 평가를 받고 있다. 혁신은 기업의 생명줄과도 같다. 수십년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장수 브랜드도 알고 보면 끊임없이 브랜드 혁신을 꾀한다. 한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게 되면 긴장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이때를 가장 위험한 시기로 보고 상품 개발 및 브랜드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만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을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울경제 선정 ‘2007 대한민국 브랜드파워 혁신대상’에 오른 브랜드의 면면을 보더라도 혁신전략이 눈에 띈다. 국민은행의 ‘명품(名品) 여성통장’은 가정경제의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 및 소비욕구를 정확히 파악한 결과 출시 10개월여만에 67만 계좌에 2조 4,000억원의 예금을 유치,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은행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카드V 역시 단순한 할인카드보다 여러 분야를 아우를수 있는 카드를 선호한다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쇼핑, 외식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수 있으며 할인폭도 큰 차별화 카드로 호응을 얻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택배는 대체통신수단 발달 등으로 통상 우편물이 감소하는 사회 분위기를 발빠르게 감지, 택배로 사업을 다각화한 혁신 전략이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진로의 ‘참이슬 후레쉬’는 기존 ‘참이슬’ 특유의 깨끗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저도화 요구를 적극 반영해 알코올도수 19.8도짜리 소주로 선보였다. 부담 없는 도수와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층에 힘입어 출시 6개월여만에 3억병(1,000만 상자) 판매를 넘어서‘최단기간 최다 판매량’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13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지켜온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도 지난달 위조주 방지 장치와 병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고 리뉴얼 제품을 내놓았다. 입력시간 : 2007/07/24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