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증시·환율 치솟고 국채가격 사상 최고… 일본 금융시장 서프라이즈


일본은행이 4일 예상을 뛰어넘는 새 금융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채ㆍ주식ㆍ외환 등 일본 금융시장이 일제히 '서프라이즈'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125%포인트 하락한 0.425%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앞서 2003년 6월11일의 최저 금리 0.430%를 갈아엎은 것이다. 국채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국채 가격이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는 의미다. 일본은행이 장기국채와 부동산투자신탁(REIT)ㆍ상장지수펀드(ETF) 등 리스크가 큰 자산의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채권시장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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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세로 출발했던 도쿄증시도 2.2% 폭등했다.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1만2,362.20)보다 272.34포인트 오른 1만2,634.54포인트로 마감, 지난달 12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1만2,635.69포인트)에 근접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미국의 주가하락 소식에 전날보다 170포인트 이상 빠지며 출발했으나 일본은행이 오후1시30분께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발표하자 급등세로 돌아서 불과 20분 만에 전날 종가를 회복했으며 이후에도 상승을 거듭했다.

엔ㆍ달러 환율도 단숨에 95엔대로 치솟았다. 이날 오전9시 달러당 92.8엔이었던 환율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발표된 직후 95엔대를 재돌파했다. 이후 이번주 들어 일본은행이 기대했던 수준의 금융완화 조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엔ㆍ달러 환율은 93엔대에 머물렀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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