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노리오시아홀에 울려 퍼진 '아~ 대한민국'

'이렇게 기쁠 수가.' 정지현(한체대)이 27일(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금메달을 딴 아노리오시아홀 이곳 저곳에서는 "만세"와 "해냈다"를 외치는 한국응원단과 선수단의 기쁨의 목소리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결승전 내내 목이 터져라 정지현에 힘을 실어주던 응원단은 우승이 확정되자 서로 부둥켜 안으며 기쁨을 만끽했고 대한민국 만세를 연방 외쳤다. 또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천신일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등도감격에 겨운 듯 자랑스러운 박수를 보내줬고 김혜진 협회 부회장, 한명우 전무, 안한봉 감독, 박명석 코치 등도 개구리처럼 펄쩍 뛰어 안고 안기며 기쁨을 나눴다. 천신일 회장은 레슬링이 올림픽 6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고맙습니다"라는 말만 토해냈고 한명우 전무의 눈에는 보일 듯 말듯 이슬도 맺혔다. 66kg급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던 간판 레슬러 김인섭(삼성생명)도 다른 대표팀 동료들과 응원전에 가세했으며 경기 뒤 "지현이가 너무 대견하고 기뻐 뭐라고 할말이 없다"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김인섭으로서는 지난 시드니올림픽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강적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을 정지현이 4강에서 꺾었기 때문에 10년 후배가 예쁘고 귀여울 수 밖에 없었다. 또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인 심권호 전 주택공사 코치도 자신의 대를 이어 금메달을 수확한 정지현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심권호 코치는 "이제는 베이징올림픽을 봐야 한다. 베이징에서 2연패를 달성하면 기쁨이 3배, 4배로 커지기 때문에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훈련에 정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희(한국마사회)가 유도 73kg급에서 금을 메친 이후 10일만에 애국가가 다시울려 펴진 아노리오시아홀은 말 그대로 가슴 벅찬 감동의 현장이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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