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인터뷰]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아카데미 대표

“외모지상주의 대신 매력지상주의가 바람직하지요.”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정ㆍ재계 유명인사들의 이미지컨설팅을 해온 정연아(53ㆍ사진) 이미지테크연구소&아카데미 대표는 최근 “매력은 외모를 뛰어넘는 특별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성공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해 매력을 발산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담은 ‘매력은 설득이다’를 출간한 정 대표는 매력을 패션ㆍ표정ㆍ화장법ㆍ헤어스타일ㆍ매너ㆍ보디랭귀지ㆍ화술 등 7가지로 압축해 정의했다. “외모 개념도 바뀌고 있다. 얼짱ㆍ몸짱에서 벗어나 바른 자세, 좋은 매너, 아름다운 미소 등으로 확산시켜 후천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키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 자기계발 과정에 이미지 관리도 포함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아낸다면 못생겨도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매력적인 사람은 외모가 다소 부족해도 상대방의 호감을 살 수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성공의 비결이 되기도 한다.” 이미지ㆍ매력 등은 내적인 실력보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기법 아니냐고 하찮은 듯 질문하자 그는 “경쟁이 치열한 사회일수록 경쟁자들의 실력 우위를 가리기 힘들어지는 시점이 온다”며 “내적 실력을 갖춘 사람이 자신을 세련되게 표현하고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다면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매력을 갖추면 자신감이 생겨 내면의 실력을 더욱 열정적으로 쏟아내게 된다”며 “내적 실력과 외적 관리, 즉 매력의 발산은 상호 시너지를 내는 선순환구조”라고 덧붙였다. 세종대 산업디자인학과와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한 정 대표는 30대에 이미지컨설팅 개념을 국내에 들여와 표정관리 전문가로 이름을 떨쳤다. 1997년 출간한 ‘성공하는 사람에겐 표정이 있다’는 40만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3층에 올라가려면 1층을 거쳐야 하듯이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적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확보해야 할 인간관계의 1단계가 첫 만남”이라며 “첫 만남에서 매력을 발산해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으며 원하는 3층에 빨리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5월에는 신입사원을 위해 개발한 그의 면접 이미지컨설팅 기법이 일본 NHK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20여년간 이미지컨설팅을 해온 그는 이론적 체계를 갖추기 위해 1910년대 독일의 화가 요하네스 이텐이 창안한 ‘사계절 팔레트 이론’을 수정 보완해 8가지, 12가지 팔레트 이론으로 확장시켰다. 사람의 얼굴색을 기준으로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등 4가지로 구분해 어울리는 색상을 선정하고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기법이 핵심이다. 그는 “서양인을 기준으로 만든 4가지 팔레트 이론으로는 동양인을 구분하기가 어려워 좀 더 세분화했다”며 “피부색은 물론 얼굴의 형태 등 복합적 요인을 추가해 개인별 이미지컨설팅에 필요한 진단 기법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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