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전! 창업성공기] 김승빈 '빵파네' 대표 "저칼로리 샌드위치로 女心 사로잡아""빵·속재료까지 고객 마음대로" DIY전략 주효입소문 타고 초보 창업자들 개점 문의 줄이어가맹점 120곳… 점포당 마진율 무려 65% 달해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빵과 속재료를 마음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포켓 샌드위치 전문점 ‘빵파네’(www.bangpane.com) 김승빈 대표(47ㆍ사진)는 자전거 대리점 운영을 시작으로 인터넷 카페, 다이어트 카페를 운영하는 등 20여년간의 풍부한 사업경험을 자랑한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도 흡족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자전거 대리점 사업은 중국산 자전거가 저렴한 가격과 물량 공세를 펼치면서 금방 접었고, 트렌드에 맞춰 시작한 인터넷 카페, 다이어트 카페도 시장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까지 주변 말만 듣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한 그는 실패원인을 곰곰이 분석했다. 결국 ‘사업’이 아니라 ‘가게 운영’이라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운영했던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창업을 하기 전에는 트렌드에 휘둘리지 말고 철저한 시장 분석과 더불어 확실한 차별화 요소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연이어 사업을 접고 나서야 이를 비로소 깨달았다. 실패원인을 진단한 그는 곧바로 재기를 준비했다. 아이템은 외식 프랜차이즈. 지인을 통해 접하게 된 파우치 모양 샌드위치 기계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외식업, 특히 프랜차이즈 사업은 처음 시도하는 분야였지만 시스템부터 매뉴얼까지 튼튼하게 준비하면 못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결연했다. 동그란 모양의 샌드위치로 메뉴 차별화까지 확실하게 된 상황이라 준비만 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를 끝내고 지난해 빵파네를 론칭했다. 숙명여대 앞에 직영점을 차리고 고객 반응을 살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오픈 첫 날 찍어낸 빵만 1,000여 개에 달했다. 기존 샌드위치 전문점과 달리 버터 등 기름을 이용해 굽지 않고, 그릴의 열로만 구워 칼로리를 낮춘 것이 여대생들과 소비코드가 맞았다. 샌드위치에 사용하는 빵과 샐러드도 녹차, 단호박 등 웰빙 재료로만 사용한 것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생채소와 기름 없는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는 학생들은 물론 젊은 직장 여성, 주부들에게까지 인기를 얻으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물론 아이들을 겨냥해 떡갈비, 핫도그 등의 속재료도 갖췄다. 현재 빵파네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는 15종. 메뉴는 지속적으로 추가, 보완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간식 아이템은 질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쉽게 사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수”라며 “고객이 늘 신선한 느낌을 지닐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신 메뉴를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소문을 통해 가맹점이 하나 둘씩 늘어나자 주부, 초보 창업자들의 창업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전문기술 없이 혼자서 운영하기에도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그릴을 이용해 조리과정도 복잡하지 않고 조리시간도 15초로 짧아 손님이 몰려드는 시간에도 무리 없이 운영할 수 있다. 빵파네는 현재 120개의 가맹점이 운영 중이다. 빵파네는 주로 주부 등 초보 창업자들이 가맹을 한다는 것을 감안해 예비 창업자에게 점포 입지를 추천해 주고 있다. 창업자는 알맞은 2~3곳을 추천받아 그 중에서 고르면 된다. 또 예비 창업자의 자금 상황에 맞춰 점포 크기를 조절, 맞춤형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빵파네 창업비용은 5평을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하고 1,810만원 정도 든다. 마진율은 65%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02) 794-8484 입력시간 : 2006/09/17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