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승부는 온라인에서 가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온라인 대전이 가능한 비디오게임 서비스 `X박스 라이브`를 새로 선보이면서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소니(SCEK)와 온라인서 진검승부를 겨루고 있다.
MS는 서비스 개시를 전후해 X박스 라이브가 가능한 게임을 10여개나 출시한 데 이어 연내 20여개 이상의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PS2에 비해 `킬러 타이틀`이 적다는 지적을 의식해 `레인보우식스 3` `스플린터 셀` `카운터 스트라이크`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2` 등 인기 대작게임 위주로 진용을 짰다.
X박스는 PS2에 비해 우수한 네트워크 게임 기능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나의 ID로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언제나 라이브에 접속해 있는 친구를 찾아 음성대화를 나누거나 게임을 할 수 있다.
X박스는 일단 예약 판매로 내놓은 `스타트 킷` 500대를 20여분만에 모두 팔아치운 데 이어 초도물량 1만개가 완전 매진되는 등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스타트 킷 구매자의 90%가 라이브 서버에 접속하는 `세계 기록`도 세울 만큼 열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PS2 온라인`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소니는 지금까지 6만여개의 온라인용 네트워크 어댑터를 판매하며 순항하고 있다. PS2 온라인용 게임이 `소콤: US 네이비씰`하나밖에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보급속도다. 소니는 5일 PS2 온라인의 두번째 게임 `피파 2004`를 한글화해 출시한 데 이어 내년 3월까지 10여개의 타이틀을 내놓을 계획이다.
PS2는 X박스와 달리 온라인기능을 내장하고 있지 않아 네트워크 어댑터를 따로 구입해야 하고 각 게임제작사 별로 온라인용 ID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 때문에 소니는 `그란투리스모` `모두의 골프`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등 `소수정예` PS2 온라인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