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마라톤 대표팀이 개마고원에서 함께 훈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11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개마고원에서 마라톤 합동훈련이나 친선 레이스를 갖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며 『마라톤은 스포츠의 상징인 만큼 합동훈련을 성사키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계획은 남북정상회담의 산파역인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고안,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정부의 마라톤 교류가 성사될 경우 이봉주, 오미자(익산시청) 등 남녀 마라톤대표 6명이 한 달 보름동안의 시드니전지훈련을 마치는 6월말이나 7월초에 방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남북한 마라톤의 합동훈련지로 떠오른 개마고원은 평균 해발 1,340㎙, 연평균기온 1∼4°C에 지형이 평탄한 데다 7월 평균 기온이 16∼21°C 안팎이어서 고지대훈련 장소로서 최적의 조건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입력시간 2000/04/11 1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