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든 금융기관이 가계대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상품의 금리 비교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자금스케줄에 맞는 대출금의 상환방법을 선택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은행에서 시판하고 있는 담보 설정액 면제, 대출금리인하 상품은 대부분 3년 이상의 장기대출이고 매월 혹은 3개월, 6개월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규대출고객 및 대출전환고객은 자신의 자금계획 및 향후 금리예측에 따라 상품을 선정해야 한다. 대출을 중도 상환하는 경우 위의 대출상품은 1% 정도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1% 수수료를 내는 것은 연간 대출금리가 1%포인트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금리가 상승 추세일 경우 대출금리가 올라가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대출상품을 고를 때 상환 방법도 잘 선택해야 한다. 대출금 상환방법은 일반적으로 매월 이자를 내고 만기에 원금을 일시 상환하는 방법과 원금과 이자를 합하여 매월 균등하게 상환하는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기간 및 대출금리가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두 가지 상환방식을 비교해보면.
대출금액 5,000만원, 대출기간 5년, 금리(5년간 변동 없다고 가정) 8%인 상황에서 만기일시 상환방식의 경우 5년간 이자 2,000만원(매년 400만원의 이자납입)과 원금 5,000만원을 합쳐 5년간 7,0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의 경우 매월 원리금 101만3,820원을 5년간 납입하면 된다. 총 납입하게 되는 금액은 이자 1,082만9,200원과 원금 5,000만원을 포함해서 6,082만9,200원이다.
위의 비교방법은 단순비교방법이지만 매월 원금을 일정하게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사람이면 이자만 내는 만기일시상환보다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약 9백만원의 이자를 절약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만기일시상환방식 선택 후 매월 상환할 수 있는 금액을 적금에 가입한다면 총비용은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적금을 납입하는 것이 힘들고 예금이자에 대해 소득세를 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매월 상환여력이 있는 경우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