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문가진단] 김주현 현대경제硏 부원장

환율 연말 1,200원~1,220원선환율 급변의 원인은 두가지로 해석된다. 미국경기의 회복속도가 늦어지는 것뿐 아니라 지난 4월부터 갑자기 불어난 미국의 재정적자 때문이다. 97년부터 재정흑자를 유지해오던 미국은 지난해 9ㆍ11테러 이후 재정지출이 증가하고 감세혜택이 늘면서 4월을 분기점으로 재정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졌다.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미국 정부가 국채발행을 늘이고 금리가 오르다 보니 달러가 절하되고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것이다. 20년간 이어온 경상적자도 계속 쌓이고 있다. 재정적자와 경상적자가 겹쳐 미국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자신감도 떨어지고 있다. 반대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기는 당초 예상보다 좋다. 일본은 1ㆍ4분기 플러스 성장을 했고 한국은 올해 6% 이상의 성장률을 내다본다. 이런 추세로 볼 때 환율강세를 '옛 우리 자리 찾아가기'로 당연하게 생각해도 된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급격한 환율변동이 해외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려되지만 한일 모두 인위적 개입을 결단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 일본이나 한국 모두 급격한 절상을 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1,200~1,220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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