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일의 하이라이트]

대회 폐막일인 29일 하이라이트는 '올림픽의 꽃'남자 마라톤이다. 마라톤이 태어난 마라톤 평원에서 치러지는 42.195km 레이스의 결승점은 제1회올림픽이 열렸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 이날 우승자는 폐막식장에서 각국 귀빈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금메달과 올리브관을 받아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생애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봉주(삼성전자)가 세계기록 보유자 폴터갓 등 케냐 철각 군단과 아테네올림픽 최고 스타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또 '비운의 태권 스타' 문대성(에스원)은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올림픽 금메달로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도전한다. 88년과 92년 2연패 이후 96년 은메달에 이어 2000년에는 4위로 하향곡선을 긋던여자 핸드볼도 한국의 '톱10' 탈환에 결정적 도우미가 될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아테네 미의 여신' 경연이 될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도 놓쳐서는 안될 장면이다. ▲마라톤 한국 마라톤의 희망 이봉주가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이후 12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해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로 자리 매김한 이봉주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준우승에 이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레이스 도중 넘어져 등외로 밀린 한을 이번에 풀겠다는 각오다. 다음 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한 이봉주로서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 도전 기회. 코스가 험난해 스피드보다는 지구력이 더 요긴하고 더위와의 싸움에서도 이겨야하는 레이스이기에 필사의 각오로 출사표를 던진 이봉주는 기록에서 앞서는 터갓 등경쟁자가 두렵지 않다. 한국은 이봉주 이외에 지영준(코오롱)과 이명승(삼성전자)이 동반 레이스를 펼친다. 마라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0시에 시작해 오전 2시께면 우승자의 윤곽이드러날 전망이다. ▲태권도 '태권황제' 김제경의 후계자로 자리 잡은 문대성은 시드니올림픽 때 국내 선발전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아픔을 이번 대회 금메달로 씻어낸다는 다짐이다. 최중량급인 문대성의 적수로는 2m대 장신들이 차례로 포진했지만 기술과 스피드에서는 한수 아래로 평가된다. 그러나 동급 라이벌 파스칼 젠틸(프랑스)이 준결승 상대로 도사리고 있고 문대성을 한번 누른 적이 있는 자카리아 아시다(덴마크)와 해외 태권사범 오영주 감독이공들여 기른 홈팀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도 만만찮다. 국제무대에 너무나 잘 알려진 문대성이기에 방심은 금물. 하지만 '왼발 돌려차기'가 주특기인 문대성은 변칙 전법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전략. ▲여자 핸드볼 대망의 금메달을 놓고 한국이 격돌한 상대는 세계 최강 덴마크. 96년과 2000년 올림픽을 잇따라 제패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3연패를 자신하는 명실상부한 우승 후보 0순위 팀이다.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데다 유럽 특유의 파워와 스피드가 뛰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보다 앞선다. 그러나 끈끈한 팀워크와 파이팅이 넘치는 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덴마크와 29-29대로 비기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쳐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리듬체조 한국 선수는 한명도 없지만 아테네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미모와 몸매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알리나 카바예바(러시아)의 연기 감상이 포인트. 카바예바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차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한 리듬체조의 여왕이다. 그러나 카바예바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후프 연기 도중 결정적인 실수로 금메달을 놓쳐 천추의 한이 됐다. 현역 최강이지만 이리나 차시나(러시아), 안나 베소노바(우크라이나) 등도 카바예바와는 종이 한장 차이 실력을 갖춰 '미의 경연장'은 한층 달궈질 전망이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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