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는 정부의 ‘대ㆍ중기 동반성장대책’을 크게 반기면서 지속적 실천을 통해 건전한 기업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계는 “일선 현장의 실태와 애로사항을 상당 부분 반영된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정부가 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상생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에서“실질적으로 대ㆍ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면서 앞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갈 민관 합동 ‘동반성장추진점검반’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까지의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면서 “특히 동반성장을 위해 정부ㆍ대기업ㆍ중소기업의 역할을 논의하고 중소기업 스스로의 노력을 밝힌 점을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소업계 일각에서는 중소기업들의 최대 현안인 납품단가 조정 문제나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법상 전속고발권 일부제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기도에서 휴대폰 키패드를 제조하는 A사 사장은 “납품대금 감액방지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는 사실 자체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납품단가 압박이 다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납품단가 문제는 계속 불거져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회의를 열어 ▦최고경영자(CEO) 주도의 전사적 동반성장 추진 ▦전담조직 강화 ▦임직원 평가시 협력실적 반영 ▦모니터링 체계 강화 등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비ㆍ소재 국산화를 지원하고 직급별 맞춤교육과 해외 동반진출, 중소기업의 신사업 참여 확대, 2ㆍ3차 협력업체 지원 등의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