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스닥시장 어떻게 되나

앞으로 나스닥시장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월가의 최대관심사다.나스닥시장은 지난달 중순이후 잇따른 악재(?)로 바람잘 날 없더니 급기야 4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후유증에 마진 콜(보유주식의 주가 하락으로 증거금이 부족해진데 따른 증권사의 추가증거금 납입요구,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보유주식을 강제매매함)까지 겹쳐 한때 사상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한때 500포인트이상 떨어졌지만 다우지수가 상징하는 블루칩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날 하락도 나스닥의 폭락 및 마진 콜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분위기다. 문제는 첨단기술주가 몰려있는 나스닥시장이다. 4일오후1시경 4,000선이 붕괴되면서 3,649까지 단숨에 밀려내려가는 모습을 본 투자자들은 전율을 금치못하면서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전전긍긍하는 투자자들을 전혀 위로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나스닥은 당분간 더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견해가 많은 실정이다. 페인웨버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에드워드 커쉬너는 고평가된 첨단기술주에 대한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수익도 못내면서 인기가 높은 아마존, 쥬니퍼 네트워크 등 20여개의 첨단기술주들은 앞으로 40%정도 더 떨어져야만 새로운 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극심한 변동폭도 불안요소다. 4일의 경우 나스닥은 17%나 오르내리는 변덕장세를 보였다. 3월에도 나스닥 거래일의 75%가 1%이상 장중 등락이 엇갈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통상 대세가 바뀔때 극도로 불안정한 장세가 연출되는데 이번의 경우 약세장으로 바뀌는 전조(前兆)라는게 루트홀드 리서치의 스티븐 루스홀드의 주장이다. 한편 최근 나스닥 폭락으로 인해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인상을 재고(再考)할 가능성이 높아진 실정이다. 나스닥 폭락으로 FRB가 계속 지적해온 자산효과에 따른 과소비가 저절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나스닥의 폭락에 대해 백악관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인 진 스펄링까지 나서서 미국 경제 특히 신경제(뉴 이코노미)의 기초여건(펀더멘틀)은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04/0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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