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행정수도 충남 연기 인구유입 급증

脫수도권 현상…천안시등 충청권으로 대거 이동

신행정수도로 사실상 확정된 충남 연기군과 한때 유력한 후보지였던 천안시를 중심으로 충청남도 일대에 인구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지역 전입자수에서 전출자수를 뺀 순이동 인구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빠져나오는 `탈(脫) 수도권'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통계청이 작성한 `5월 인구이동'에 따르면 연기군은 지난 5월 한달간 전출이 1천19명에 전입이 2천325명으로 순이동 인구가 1천306명을 기록, 4월 49명의 26배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시.도 경계를 넘어 전입한 사람이 1천765명으로 4월 655명의 2.5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다른 시.도로 전출한 사람은 전입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60명에 그쳤다. 작년 같은 달 마이너스(-31명)를 기록했던 연기군의 순이동 인구는 신행정수도특별법 입법이 추진되기 시작한 작년 11월 200명, 12월 766명으로 치솟았다가 올들어 1월 -395명, 2월 -103명, 3월 -84명으로 감소세를 보인 뒤 4월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신행정수도로 사실상 확정된 장기지구가 속해있는 공주군은 5월 순이동 규모가179명으로 4월(-213명)의 감소세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후보지 평가에서 연기.공주군에 밀려난 천안시는 지난 5월 전입이 1만318명에 전출이 7천440명으로 순이동 인구가 무려 2천878명을 기록했다. 이는 4월의 1천780명보다 61.6% 증가한 것으로 행정수도 선정여부와 관계없이아산 탕정에 들어서는 삼성단지와 아산 신도시와의 연계 가능성 등으로 발전 소지가크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같은 달 1천312명의 순이동 인구를 기록했던 천안시는 올 1월 1천744명, 2월 2천313명, 3월 1천817명에 이어 매달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함께 후보지로 올라있던 논산의 순이동 인구는 4월의 마이너스(-19명)에서 벗어나 5월 568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충청남도의 순이동 인구는 지난 1월 -2천704명과 2월의 -736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가 3월 1천2명, 4월 2천247명, 5월 3천222명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충북지역의 후보지였던 음성과 진천은 순이동 인구가 각각 157명과 61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중 순이동 인구가 가장 많은 상위 5대 도시는 경기도 화성(4천437명),충남 천안시(2천878명), 경기도 용인시(2천605명), 경기도 고양시(2천44명), 충남 연기군(1천306명) 등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행정수도 후보지라는 이유도 있지만 대규모 아파트 건설 등자체적인 발전요인이 큰 지역이어서 인구이동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로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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