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크레스트, SK㈜ 지분 14% 될듯

SK㈜의 최대주주로 부상한 크레스트 시큐리티스가 확보한 지분이 지난 10일 공시한 12.39%보다 높은 14%에 이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크레스트가 추가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 15%대까지 지분을 늘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SK㈜ 측은 최악의 경우 적대적 M&A나 그린메일 등에 대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레스트는 지난 12일 정정공시를 통해 SK㈜ 주식 1,592만5,890주(12.39%)를 취득하는데 소요된 금액을 당초 1,721억원에서 1,379억원으로 낮춰 보고했다. 증권업계는 적대적 M&A(인수합병)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나온 이 정정공시가 단순 업무착오일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10일 공시한 1,721억원이 지난 7~8일 매수분을 합한 금액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렇게 되면 크레스트가 확보한 SK㈜의 총지분은 14%에 이른다. 특히 크레스트가 일부의 예측대로 자본금(1,987억원) 전부를 SK㈜ 주식매입에 활용하면 최대 15%가 넘는 지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주총에서 SK㈜의 경영진 선임을 거부한 제이너스(JANUS)펀드와 템플턴 펀드도 크레스트측의 경영참여에 우호세력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제이너스는 628만주(4.87%), 템플턴은 337만주(2.62%)를 보유중이다. 이에 대해 SK㈜는 적대적 M&A는 물론 그린메일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중이나 자사주 매입이나 우호지분 확보 등이 쉽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한편 크레스트의 SK㈜ 지분매입 및 경영참여에 대해 모건스탠리 한국지사가 자문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병문기자, 손철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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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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