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장 안팎에서 악재가 불거지며 크게 흔들렸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6.64포인트(1.24%) 하락한 1,321.04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 증시의 약세와 최근 부각된 원화강세로 강한 조정 분위기가형성된 가운데 전날 오후부터 확산된 '황우석 쇼크'로 투자심리가 급랭,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장중 1,314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1천51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들은 1천628억원을 순매도,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급락장세를 주도했고 투신권의 소극적 움직임속에 기관도 311억원을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황우석 쇼크'가 집중된 의약품업종(-5.72%)이 가장큰 낙폭을 보였고 보험업종(-4.75%)도 급락했다.
특히 의약 및 바이오 종목이 직격탄을 맞아 오리엔트바이오, 알앤엘바이오, ACTS 등 7개 관련 종목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또 유한양행(-2.02%), LG생명과학(-6.70%), 한미약품(-3.85%), 동아제약(-4.63%)등 핵심 우량 제약주들까지 줄줄이 약세였다.
기술주들도 약세를 보여 삼성전자(-1.15%)가 60만2천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LG필립스LCD(-0.24%), 하이닉스(-1.87%) 등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주들은 국민은행(-0.55%), 하나금융지주(-3.09%) 등이 약세였으나 우리금융(0.49%)은 상승했고 신한지주는 보합을 기록하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소로스펀드가 철수하면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거론된 서울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에 따른 거래소 지분가치가 부각된 한양증권(4.98%), 신흥증권(3.86%), SK증권(6.29%), 동부증권(4.35%) 등 중.소형 증권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이미지센서 관련 특허로 대규모 이익 가능성이 부각된 동부아남반도체가2개 우선주와 함께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9개 등 172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9개 등 600개, 보합은 44개였고 정규장중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1천219만주, 4조8천871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증시가 장기간 수직 상승을 하면서 심리적부담이 커지며 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원화 강세와 '황우석 쇼크'등이 발생하며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며 "조정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지만 '황우석 쇼크'가 바이오 이외의 업종으로 확산되며 증시를 상당기간 짓누를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