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北-시리아 核 커넥션 확신"

백악관 성명…李주미대사 "6자회담 좌초시킬 사안 아니다"

미국 행정부가 그동안 의혹이 무성하던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협력을 사실로 확인했다. 미국 정부의 ‘북한-시리아 핵 커넥션’ 확인이 ‘싱가포르 합의’를 계기로 청신호가 켜진 북핵 협상에 새로운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확산활동에 대해 오랫동안 심각히 우려해왔다”며 “여러 가지 정보를 감안할 때 북한이 시리아의 비밀스러운 핵 활동에 협력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선택한 방법 중 하나는 6자회담이며 우리는 북한의 이런 행동과 다른 핵활동이 종식되도록 6자회담에서 엄격한 검증 메커니즘을 세워야 할 것”이라면서 6자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에 유효한 수단임을 강조했다. 백악관의 이날 성명은 마이클 헤이든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상하원 정보, 군사,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북-시리아 핵 커넥션 의혹에 대한 비공개 개별 브리핑을 실시한 직후 나왔다.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언론들은 미 정보기관에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시리아의 핵 활동에 협력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시리아 핵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으나 미 행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가시적 성과에 주력하면서 공식 확인을 미뤄왔다. 이와 관련, 하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측 간사인 피트 호에크스트라 의원은 브리핑을 받은 후 “이스라엘이 지난해 9월 시리아의 관련시설을 폭격했음에도 부시 행정부가 관련 정보를 의회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이로써 북핵 협상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받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한 이태식 주미대사는 25일 백악관이 북-시리아 핵 커넥션을 확인한 것과 관련해 “이는 과거지향적이기보다 장래에 포커스를 두고 있지 않나 보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6자회담을 좌초시키거나 전복시킬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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