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최고경영자(CEO) 효과'에 힘입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엔지니어링에서 능력을 입증 받은 정연주 사장이 삼성물산으로 옮긴 것을 계기로 삼성물산의 펀더멘털이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정 사장은 지난 15일 삼성그룹 인사를 통해 삼성물산 사장으로 이동했다. 당일 삼성물산의 주가는 정 사장의 이동 소식에 힘입어 4% 이상 상승하며 5만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변 연구원은 "정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재직하면서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놓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CEO"라며 "삼성물산은 대형 건설사 중 건설부문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구조적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최근의 수주 부진 및 취임 이후의 부실정리 문제 등이 단기적으로 부담이 되겠지만 그동안 삼성물산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은 긍정적 접근이 유효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뿐만 아니라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등도 CEO 효과가 기대되는 회사로 지목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정 전 사장의 후임으로 내부 경영진이 발탁됐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