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 전진기지 경기도] 평택항에 간다

[수출 전진기지 경기도] 평택항에 건다 김선기 평택시장, 이종운 대룡해운부사장 -김선기 평택시장 "평택항에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김선기 평택시장의 평택항론은 곧바로 대한민국의 부국강병론이자 해양국가를 적극 지향하고 있다. 김 시장은 "우리나라가 급변하는 세계흐름 속에서 21세기 일류국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동북아의 중심 물류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면서 "악화되는 수출환경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선진국형 물류인프라의 완비는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세미(semi) 허브시설을 갖춘 평택항은 수도권의 천혜적 환경과 중국이나 일본에 빼앗길 우려가 높은 물류기지를 국내로 끌어들일 수 있으며 관세자유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부가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택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항만운영에 직접 참여했다. 이 같은 배경에 대해 김 시장은 "경기도와 민간 기업들이 합작해서 설립한 경기평택항만공사에 평택시도 지분 참여를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평택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평택항은 오산시에 있는 출입국관리소, 천안시에 위치한 식물검역소와 동물검역소를 한곳에 모아 일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행정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06년 인구 5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평택시의 성공여부는 지자체의 성패를 떠나 물류인프라 혁신을 통한 국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느냐를 가름할 국가 핵심사업으로 부상한지는 오래됐다. -이종운 대룡해운 부사장 "카훼리호가 취항하면 중국 영성시와의 물리적ㆍ시간적 거리가 단축돼 평택항은 한국과 중국을 잇는 새로운 교역통로로 각광 받을 것입니다" 이종운 대룡해운 부사장은 오는 8월1일 평택~중국 영성 노선에 운항을 시작하는 카훼리호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 부사장은 "새벽녘 닭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중국 땅이 바로 영성시"라며 "지도를 봐도 평택항과 영성시 간 뱃길이 한국과 중국을 잇는 최단거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한국을 해외자유여행국가로 지정한 후 방한하는 중국관광객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평택~영성 노선이 개통되면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이벤트와 맞물려 한ㆍ중간 교류가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노선에 취항하는 카훼리호는 1만3,000톤급으로 승객 600명과 컨테이너 60TEU(1 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주 3회 출항하는 카훼리는 오후 6시에 승선하면 다음 날 오전 8시에 중국 영성시에 도착하기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수도권 중소 수출기업들이 최단 시간내에 저렴한 비용으로 화물을 나를 수 있는 최적 운송항로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최초로 '마일리지제도'를 실시할 계획으로 수출입업체에게는 10%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 인천 등 인근 노선의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카훼리는 여행객 수송은 물론 중국 산동성일대 진출한 한국 투자기업의 수출입 물동량을 적기에 수송해 기업의 재고부담을 덜고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평택항의 성공여부는 한ㆍ중 카훼리호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성시는 인근에 신라 장보고장군의 사당인 법화원과 공자의 유적이 있어 한국여행객들에게는 색다른 여행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카훼리호가 취항하면 평택은 더 이상 개발에서 소외된 낙후항만이 아니라 인천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도권 제2항구로서 급성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