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로근성­창조적인재가 각광받는다”/국내 「골든칼라」 급부상

◎「차별화된 경쟁력」무기… 경영혁신 주도/정보­국제화시대 총아로경제·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이른바 골든칼라(Golden Collar)가 각광받는 시대를 맞고 있다. 골든칼라는 학력보다는 사회적응력이 뛰어난 사람, 창의적이고 끼있는 사람, 프로근성을 가진 사람등을 가리키는 말로 농경사회의 그린칼라(Green Collar), 산업사회의 블루칼라(Blue Collar) 및 화이트칼라(White Collar)등 에 견주어 생긴 신조어다. 14일 노동부와 재계에 따르면 최근 각 기업마다 능력과 성과 위주의 신인사제도를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고 학력철폐·필기시험 폐지·연중무휴 사원채용 등 인사파괴와 열린채용을 실시, 골든칼라가 급 부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신입사원 채용시 학력을 철폐, 자율과 창의가 존중되는 인력채용에 나서고 있고 현대·LG·대우·선경등 대다수 그룹이 전공시험 등 필기시험을 없애고 폭넓은 상식과 사회적응력에 중점을 둔 면접에 비중을 두고있다. 더구나 개인별 능력에 따른 임금의 차등적용, 발탁인사, 팀제도입 등 인사파괴가 이어지면서 개성이 뚜렷하고 창조력이 풍부한 인재가 회사를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정보화·국제화가 진전되면서 경쟁우위 요소가 과거 원가·품질에서 서비스·시간경쟁으로, 또 부의 원천이 땅·노동·자본에서 비전·가치창조·지식 등으로 급변, 남과 차별화된 부가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는 창의적 인재가 필요한데 따른 것이다. 골든칼라의 부상은 국내외에서 마찬가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로버트 B 라이히는 「더 워크 오브 네이션스(The Work of Nations)」라는 책에서 『기업 내에서 창조적인 인재를 많이 발굴, 일과 걸맞는 보수를 약속하고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업 성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의 노인식이사는 『충동을 자제하고 타인과의 감정을 공유하는 인간관계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학력보다는 창의적이고 끼있는 프로근성의 인력채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연구원 이원덕 박사는 『이제 기업의 생산성은 인간의 지식과 창의성이 얼마나 컴퓨터나 자동화된 기계와 잘 결합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과거에는 기계의 성능이 품질을 좌우, 기업의 경쟁력과 승패를 좌우했지만 이제 잘 팔리는 상품은 사람의 창의와 지적능력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확산, 앞으로 골든칼라의 존재와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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