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장 이용객수 IMF이후 첫 제자리

올해 골프장 이용객 수가 IMF 이후 처음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그쳤다. 5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운영중인 전국 120개 협회 회원사 골프장(회원제 117개, 퍼블릭 3개소)을 찾은 연인원은 539만2,759명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529만8,124명으로 집계됐던 지난해보다 1.79%에 해당하는 9만4,635명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레이크힐스제주와 부산 아시아드CC 등 지난해 하반기 영업을 시작한 2개 골프장의 증가분 6만4,000여명을 감안하면 3만 여명이 늘어난 데 그친 셈이다. 사스 여파로 특수를 누리며 증가세를 보인 제주 지역 7개 골프장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제자리걸음 내지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객이 감소한 골프장도 절반에 해당하는 60개소나 됐으며 특히 수도권에서 67개소 가운데 33개소가 줄어들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외환위기를 넘긴 지난 98년 이후 매년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던 골프장 이용객 증가세가 처음으로 크게 둔화된 것은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공무원과 일부 대기업 임직원들의 골프 자제 분위기, 골프비용 접대비 불인정 논란 등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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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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