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황우석 쇼크'의 영향으로 이틀째 조정을 겪었으나 하락폭은 둔화됐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16포인트(0.17%) 하락한 693.09에 출발해 오전한때 20포인트 이상 급락했으나 황우석 교수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중간발표를 변곡점으로 낙폭이 줄어 3.02포인트(0.44%) 하락한 691.23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전문가들은 황우석 쇼크로 인한 충격이 이미 전날 장에 거의 반영된 데다가줄기세포 연구성과가 거짓임이 밝혀진 만큼 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낙폭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3억원과 85억원의 `팔자세'를 보이며 조정국면을 주도한 반면, 개인은 264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통이 4.2%, 일반전기전자와 기타제조가 각각 3%대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정보기기는 2% 올랐고 제약과 운송, 기타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도 1% 안팎의 강세였다.
시가총액1위인 NHN은 전날 하락세를 딛고 1.1%의 강세로 돌아섰고, 다음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3.5%, 2.2% 올랐다.
반면 LG텔레콤(-2.2%)과 동서(-3.4%), 포스데이타(-3.1%), 키움닷컴(-3.4%)은약세를 면치 못했다.
줄기세포 관련주들은 서울대 발표 이후 상당수 종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KDN스마텍이 9.0% 오른 것을 포함, 마크로젠과 라이프코드, 이지바이오, 메디포스트 등이 5~7%의 강세로 전환했다. 오전 하한가를 보였던 산성피앤씨도 -6.6%로 낙폭을 줄였다.
`송윤아 효과'를 누리고 있는 정호코리아는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글과컴퓨터도 액면분할 후 10.4% 뛰어올랐고, 파워로직스도 실적 기대감에 3.1%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356개 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21개를 포함한 522개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7억8천379만주, 거래대금은 2조6천548억원이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서울대 중간발표를 앞둔 심리적 불안감과 미수금으로 인한 수급불안이 어제(22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탓에중간발표 이후부터는 급속도로 안정감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