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용산, 광역 개발 기대감에 술렁

서계·청파 일대 100만㎡<br>개발·관리계획 용역 착수<br>이르면 연말께 청사진


서울 용산구 서계ㆍ청파ㆍ용문ㆍ원효로1~4가 일대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용산구가 이 일대 100만㎡에 대한 '광역적 개발ㆍ관리계획 수립 검토용역'에 착수하면서 이르면 올해 말 개발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용산구청과 인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용산구는 오는 21일 이 일대 광역 개발ㆍ관리 계획 수립을 위해 연구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구의 한 관계자는 "재정비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커 지난해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을 추가 지정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계ㆍ청파 지역은 원래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으로 개발이 추진됐던 곳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3차뉴타운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뉴타운을 새롭게 지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2006~2008년 지분 3.3㎡당 최고 7,000만~8,000만원에 달하던 소형 다세대주택은 현재 3.3㎡당4,000만~5,000만원선까지 시세가 뚝 떨어졌다. 청파동 S공인의 한 관계자는 "청파동 일대를 중심으로 다가구주택을 헐어 새 빌라를 지은 뒤 구분등기를 하는 '신축 지분쪼개기'가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며 "개발을 염두에 두고 지은 집이어서 하자도 많아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서계동 S공인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장은 거래가 뜸하지만 광역개발 용역 소식이 알려진 뒤 매도 호가를 조정하는 집주인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거래시장도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개발방식이다. 용산구의 한 관계자는 "이 일대를 지구단위계획 또는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해 고밀도 개발할지, 아니면 휴먼타운 지정 등을 통해 저밀도로 정비할지를 원점에서 두루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방식의 초점이 사업성이 아닌 주거 편의성에 맞춰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개발수익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서계동 D공인의 한 관계자는 "개발계획이 나와도 지분쪼개기 등으로 노후도가 낮아진 지역은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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