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포커스] "카리브해 휴양지 2050년 되면 물에 잠긴다"

카리콤 기후변화센터 "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2050년경에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최고급 리조트 300곳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카리콤(카리브해공동체)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로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고 있는 UN기후변화회의 토론장에서 최근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면이 1m 상승할 때 마다 카리콤에 속한 15개국 내 수백만달러짜리 고급 리조트 149곳이 사라지고, 21개 공항이 없어진다. 더불어 지역내 45개 항만 중 35곳이 파괴된다. 2미터가 상승하면 고급 리조트 233곳과 전력시설 9곳이 붕괴되고 31개 공항, 도로 710㎞가 침수된다. 더 큰 문제는 침식으로 인한 피해다. 산술적 계산으로는 해수면 1미터당 리조트 149곳이 피해를 입지만 침식으로 인한 붕괴 등 2차 피해까지 고려하면 두 배 이상 많은 307곳의 리조트가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국가별로 들여다보면 바하마군도의 경우 2050년 경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전체 인구의 22%가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 또한 관광 수입 손실이 8억6,900만달러에서 9억4,6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안티구아-바부다섬의 경우 해수면이 1미터 상승하면 섬전체 면적의 2%가 사라지고, 2미터가 높아지면 5%가 없어진다. 또 모든 공항이 물에 잠기고, 섬에 위치한 리조트의 절반이 무너져내린다. 뿐만 아니라 전체 인구의 12%가 생계 터전을 잃게 된다. 이번 기후회의에 참석한 안토니오 리마 카보베르데섬 대표는 "우리는 전세계에서 오염원을 가장 적게 배출하고 있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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