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대 기금, 올 주식에 7兆이상 추가 투자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이른바 ‘3대 기금’이 올 한해 7조원이 넘는 자금을 국내주식시장에 추가로 투자한다. 이 같은 연기금발 위탁운용기금 확대는 국내증시 수급상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에 따르면 올 한해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은 각각 5조9,000억원, 7,000억원 가량을 국내주식부문에 더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7조5,000억원, 1조800억원 수준이었던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의 국내주식부문 집행자금은 올해 말까지 23조4,000억,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은 각각 2012년, 2009년까지 주식부문 비중을 30% 이상, 34%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공무원연금의 경우 전체 운용자금 대비 주식부문 비중을 17.1%로 확정, 전년도 15.4%에 비해 1.7%포인트 늘렸다. 강희근 공무원연금 투자전략팀 팀장은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에 투자여력이 크지 않아서 절대액수보다는 비중 조절을 통해 자금을 운용한다”며 “올해 주식부문 비중이 17.1%에 오차범위 1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 기준 주식부문 집행자금은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 집행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1월 안에 내부적인 협의과정을 거쳐 집행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문수 국민연금 대외협력팀 팀장은 “자금 집행시기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1월 중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게 되면 뒤이어 자금집행 시기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경우 보통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절반씩 자금을 집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안에 3조원 가량이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학연금 역시 1~2월 안에 자금집행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순배 사학연금 투자기획팀장은 “2008년 증시에 대한 전망이 확정되는 데로 자금집행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적어도 1ㆍ4분기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연금은 각 분기별로 투자전략을 새로 설정해 자금 집행에 나설 방침이다. 공무원연금은 내부방침 상 각 분기마다 장세를 고려해 자금투입규모 및 시기를 결정한다. 연기금의 국내주식부문에 대한 집행자금 확대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국내증시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형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적기금들이 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이는 국내증시의 중장기 수급기반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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