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와 Talk. Talk] 전진옥 비트컴퓨터 사장

"美·유럽 U-헬스케어시장 적극 노크… 올핸 글로벌 기업 도약"


비트컴퓨터는 소프트웨어라는 개념자체가 생소하던 지난 1983년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1호로 설립된 회사다. 초기부터 의료정보화 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벤처 붐이 일던 때는 스타기업으로 우뚝 서기도 했지만 최근 몇 년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5년 글로벌 경영 강화차원에서 조현정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경영에 나서게 된 전진옥(49) 비트컴퓨터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어려웠지만 이는 재도약을 위한 숨 고르기 기간이었다”며 “흑자로 본격 전환하는 올해부터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25년 경험바탕 해외진출 성공 자신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의료정보 소프트웨어라는 분야에서는 최소한 매년 20~30%씩 성장해야 회사가 유지됩니다. 하지만 국내시장의 규모나 성장 추세로 볼 때 이는 한계라고 판단해 대안으로 해외진출을 선택한 거죠. 25년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지만 당장 해외시장에 나가서 큰 돈을 벌기는 어려울 겁니다. 다만 국내 의료정보산업의 대표업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해외 선진시장을 두드리다 보면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실시간 의료진료 서비스 본격 론칭 -구체적인 해외시장 공략 계획이 궁금합니다. ▦태국에는 이미 7년 전부터 진출해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남미, 유럽, 미국 등의 진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럽쪽은 진출이 곧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미국은 시장 규모는 크지만 의료정보 쪽이 법제도와 연관이 커서 클레임이 걸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큰 만큼 이를 잘 커버할 수 있도록 현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빠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1~2년 내가 될 것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적자가 나는 등 어려움이 컸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그동안 U-헬스케어 사업 등 미래사업을 준비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또 많은 의료정보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졌죠. 하지만 경쟁업체들이 자연스럽게 도태되면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고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직무교육사이트 등의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해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U-헬스 관련시장이 열리면서 투자했던 부분이 본격적으로 수익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고객처럼 직원 만족위해 최선 -최근 몇 년간 U-헬스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눈에 띕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U-헬스케어 사업이 앞으로 인터넷을 응용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미하기 때문에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봅니다. 우리 회사는 이런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2004년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습니다. 현재는 멀리 떨어져 있는 의료기관과 의료기관들 사이에 진료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주류지만 앞으로는 환자와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서비스가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서비스란 무엇인가요. ▦만성질환자, 재진 환자 등을 중심으로 실시간으로 주치의와 연결해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환자의 생체정보 등을 체크해서 체크된 정보가 정상적이 아닐 경우 주치의로부터 건강에 대한 점검을 받고 거기에 대한 처방을 받는 등의 피드백이 이뤄지는 거죠. 관련 서비스를 허용하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데 이달 말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법제화되면 그 동안 준비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론칭할 겁니다. -평소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CEO의 역할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앞으로 회사를 계속 이끌어나갈 자산이라고 여기고 회사를 짊어질 이들을 키우는데 CEO가 노력을 다해야 하는 거죠. 저는 사원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이 이전보다 성장한 것을 느끼고 또 그렇게 크는 걸 지켜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또 직원은 제 고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객처럼 직원을 만족 시켜주는 것이 제 책임이라고 여기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 비트컴퓨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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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 분야 한우물…‘IT업계 사관학교’
비트컴퓨터는 지난 1982년 의료보험청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이래 지금까지 의료정보 분야에 집중해온 기업이다. 처방전달시스템(OCS)을 비롯해 전자차트, 영상 의무기록시스템(EMR), 원격진료시스템 등을 약 7,000여개에 달하는 의원과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1990년부터는 프로그래머를 양성하는 비트교육센터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지금까지 7,500여명에 달하는 프로그래머를 배출해 국내 IT 업계 엔지니어들 사이에선 'IT 사관학교'로 불린다. 지난 몇 년간 U-헬스케어 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국내 U-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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