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카 연간판매 100만대 돌파

MP3 누르고 디지털 가전 맹주 등극<br>연말까지 140만대 판매…6,400억규모 전망

디지털카메라의 판매 대수가 연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초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18일 관련 업계와 마케팅조사기관인 GFK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카메라 판매 대수는 지난 10월 100만대를 돌파, 연말에는 최소한 14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 디지털카메라 시장 규모는 6,400억원에 달해 MP3를 누르고 디지털 전자제품의 맹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MP3가 18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디지털카메라의 단가가 MP3 보다 훨씬 높아 이변이 없는 한 시장규모는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GFK코리아의 김동훈연구원은 “브랜드별 대리점ㆍ 테크노마트ㆍ용산전자상가 등에서 판매한 물량과 업체별 출하 물량을 크로스 체크(Cross Check)한 결과 지난 10월경 디지털카메라의 판매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삼성테크윈의 알파5, 소니의 디지털카메라 W1, 올림푸스의 뮤-미니 등 신제품이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카폰(디지털카메라폰)이 디지털카메라의 시장을 빼앗아 갈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디카폰의 기능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며“반면 캠코더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카메라는 PC에 동영상을 재현 할 수 있는 이점 등을 앞세워 캠코더 소비자들을 빼앗아 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시장규모 추이를 살펴보면 2002년 국내에서 45만대가 판매됐던 디지털카메라는 지난해 판매량이 93%나 신장, 87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엔 140만대를 판매 38%의 신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판매 액수도 2002년 2002억원에서 지난해 4,28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 매출은 2,000억원 이상 증가한 6,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삼성테크윈 김현희 차장은 “일본의 경우 디지털카메라의 보급률이 50%를 넘어서면서 시장이 포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보급률이 30%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시장 확장 단계라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밝혔다. 또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도 “2005년 이후 매출성장률은 10~20%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광학 고배율줌, 대형 LCD모니터 등 부가기능 면에서 치열한 경쟁이 전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디지털카메라 판매가 호조를 보여 판매 대수 170만대에, 시장규모는 8,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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