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자체 에너지 절감대책 '눈에띄네'

자전거로 출퇴근… 경관조명 끄기… 전용차 사용제한<br>"고유가 넘자" 다양한 아이디어 봇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걷기ㆍ자전거타기ㆍ전등끄기 등 에너지절약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전남 목포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해온 경관 조명을 월요일에는 켜지 않기로 했다. 목포시는 지난 2006년 이후 야간경관을 목포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절감에 동참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을 ‘경관조명 소등의 날’로 지정,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영산강 하구언 도로 앞에 설치한 ‘만남의 폭포’를 주간에는 가동중지하고 야간에만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 중구청은 구청장 전용차를 의전ㆍ행사용으로 전환하고 부구청장 전용차를 업무시간 중 구청장과 부구청장이 이용하도록 제한했다. 이에 따라 윤순영 구청장은 지난달부터 걸어서 출퇴근하고 있으며 부구청장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광주시 북구는 하절기 연막소독 방법을 개선해 유류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경유 대신 물을 120배로 희석해 사용함으로써 유류비의 50%를 줄이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자동차 운행부담 때문인 듯 자전거가 에너지절감을 위한 최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최근 100일 자전거 출근을 선언, 실행에 나서고 있고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가사초등학교 전교직원은 금요일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몸소 가르치고 있다. 경남 양산시는 지역 내 전가구에 자전거 1대를 무상보급하고 시가지 도로 1개 차로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전거특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경남 창원시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자전거 출퇴근 수당제’를 도입하고 있고 시청에서 반경 3㎞ 이내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자전거 출퇴근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매달 22일을 ‘시민 자전거 타는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오는 2014년까지 교통수단별 분담률 가운데 자전거가 차지하는 비중을 7%까지 높일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연수구 선학역에서 청학사거리까지 비류길 2.5㎞에 폭 2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월미도 해안도로(5㎞), 강화 해안순환도로(2.05㎞), 아람로에서 소래길로 이어지는 해안순환도로(25㎞) 등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자전거도시 대전’ 선포식을 가진 후 ‘자전거의 날’을 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양심자전거 대여제 운영, 전국 최초의 마라톤·인라인·자전거 도로 3종 경기 개최 등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차량 5부제 위반 공무원에 대해 공휴일 일ㆍ숙직 벌칙을 부과하기로 했다. 복무평가에도 반영해 인사상의 불이익도 줄 방침이다.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에 공무원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컴퓨터 절전형 모드설정, 차량 5부제 실천 등에 동참하고 있다”며 “국민 모두가 물 한 방울이라도 절약할 때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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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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