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다음주부터 은행들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 현황에 대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4일부터 2주일간 14개 은행을 상대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거래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하면서 부실우려기업(C등급)과 부실기업(D등급)을 제대로 선정했는지, 이후 구조조정을 제대로 추진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또 주채무계열(대기업그룹)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 진행 상황도 점검한다.
이는 최근 경기상황이 호전된데다 은행들이 부실채권 증가를 우려해 기업 구조조정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상 은행은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ㆍ한국씨티ㆍSC제일은행 등 모든 시중은행과 산업은행ㆍ기업은행ㆍ농협 등이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ㆍ부산ㆍ광주ㆍ경남은행이 포함됐다.
제주ㆍ전북은행, 수협, 수출입은행 등 기업여신이나 워크아웃 기업 수가 적은 곳들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