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잇단 양자접촉… 북핵 합의도출 기대감 커져

■ '북핵 6자회담' 10일 베이징서 개막<br>남·북·미·중 4국 수석대표들 미리 회동 의제조율<br>김계관-힐 도착후 2차례 회담 가져 분위기 고조<br>핵 신고 검증 주체등 싸고 팽팽한 신경전 예상도


잇단 양자접촉… 북핵 합의도출 기대감 커져 ■ '북핵 6자회담' 10일 베이징서 개막남·북·미·중 4국 수석대표들 미리 회동 의제 조율中 "수석대표·실무그룹 회담 병행 열매 맺기를" 핵 신고 검증 주체등 싸고 팽팽한 신경전 예상도 베이징=홍병문 기자 hbm@sed.co.kr 10일 개막되는 북핵 6자 수석대표 회담에 앞서 남과 북, 미국, 중국 수석대표들이 9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잇따라 회동을 갖고 의제 조율작업을 벌이면서 합의문 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각국 대표들은 수석대표 회담에서 공동성명이나 의장성명 등 공식 문건으로 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충분한 사전 협의로 각국 의견 차를 최대한 좁힐 방침이다. 하지만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량에 대한 논란은 물론 핵신고 검증방법 및 주체 등을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돼 이번 6자회담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남ㆍ북ㆍ미ㆍ중 수석대표 잇따라 회동=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6자회담 예정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1시간10분 동안 회동을 갖고 북한이 제출한 핵신고서 검증방안 및 검증체계 수립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2시간여 동안 만났으며 이어 미국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도 회동해 한미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우 부부장과의 회담과 관련된 브리핑에서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 측이 이번 회담의 운영방향을 설명하면서 수석대표회담과 실무그룹회담을 병행 운영한다는 방침을 전했다"고 말했다. 우 부부장이 "수석대표회담에서 큰 방향을 잡고 실무그룹 회담에서는 열매를 맺자"고 말했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북미 간 양자협의도 활발했다. 사실상 이번 회담의 주전이나 다름없는 북한의 김 부상과 미국의 힐 차관보는 지난 8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직후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만난 데 이어 이날도 2차 북미 양자회동을 여는 등 6자회담을 앞두고 활발한 접촉을 벌였다. 힐 차관보는 김 부상과의 양자회동 후 "북한이 최근 제출한 핵신고서 내용 검증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북핵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미국은 이날 북한 신고서 내용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방식으로 검증한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특히 북한은 검증단의 영변 현장방문과 북한 핵관계자들과의 인터뷰, 검증을 위한 추가 서류 제공 등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 신고 검증 주체ㆍ방법 놓고 신경전 예상=이번 회담에서 가장 먼저 다뤄질 의제는 북한이 6월26일 제출한 핵신고서 내용에 대한 평가로 꼽힌다. 북한은 신고서에 38~44㎏의 플루토늄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정부나 연구소 등은 북한이 최대 60㎏의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플루토늄 생산량 규모를 둘러싼 논란을 어떻게 매듭짓느냐가 회담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핵시설 및 핵물질 검증과정에서 비핵국가인 한국과 일본 등이 참여할 수 있을지를 놓고도 설전이 예상된다. 검증주체로는 6자회담 참가국에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시키는 '6+1' 방안이 유력하지만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 2단계 마무리의 대가로 요구한 중유 100만톤 상당의 경제지원 속도가 느리다며 북핵 3단계 논의 진전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점도 회담의 변수다. 3단계 북핵 폐기단계 진입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 회담의 최대 숙제다. 3단계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서는 북한의 입장대로 핵폐기 대상을 장비와 시설로 한정할지 아니면 나머지 5개국의 입장처럼 핵물질과 핵무기 등 핵과 관련된 모든 것으로 할지 정해야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