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상 안압서도 녹내장 발생 확인

눈의 안압(안구내 압력)이 정상이면서도 녹내장 질환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안과 권지원 교수팀은 1만6,107명의 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녹내장 선별검사를 한 결과 2%(322명)가 `정상안압 녹내장'으로 판별됐다고 14일 밝혔다. 녹내장은 보통 높아진 안압 때문에 시신경이 압박을 받고 손상돼 시야가 점점 소실돼 말기까지 진행하면 실명하는 병으로, 당뇨망막병증(당뇨합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힌다. 권지원 교수는 "안압이 정상 범위에 들어가는 데도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와 시력을 잃는 `정상안압 녹내장'은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면서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안저 및 시신경검사를 통해 녹내장을 조기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따라서 가족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 등 고위험군의 경우 40세 이후에는 안압이 정상적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시신경 검사 등의 녹내장 정밀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권 교수는 또 "녹내장은 완치가 안 되고,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는만큼 조기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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